■ 효과 설명
심리학에서의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이면서도 일반적이지만 정확하지 않으면서 애매모호한 성격에 대한 심리적인 특징이 자신에게 특별히 맞혀 저서 설명된다고 믿는 인지적 편향입니다. 인간은 스스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나 욕망하는 것들을 확인하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심리적인 특징 때문에 바넘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확증 편향이라는 인지적 편향 효과도 바넘 효과와 유사한 측면이 있으며, 확증 편향이 바넘 효과보다 좀 더 구체적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 원리적인 현상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인지적 편향이라는 점에서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실험
바넘 효과라는 이름은 19세기 미국의 곡예사였던 바넘이라는 사람이 곡예단에서 사람의 성격을 알아 맞히는 일을 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바넘 효과의 이름은 1956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Paul Everett Meehl에 의해서 명명되었으며, 바넘효과는 1949년에 미국의 심리 학자 Bertram Forer가 성격 검사 실험을 하였는데, 그로 인해서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포러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성격 검사를 하였습니다. 성격 검사를 통해서 각 개인의 성격 특성에 대한 진단을 내리겠다고 하였지만, 사실 이 검사는 포러 교수가 학생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결과를 나눠주고, 그 결과를 확인하려는 실험이었습니다. 결과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싶지만 스스로에게는 비판적인 다. 나약한 성격이 단점이지만 대부분 상황에서 그 일에 대한 해결책을 잘 찾는다. 당신은 당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지만, 아직 당신의 능력을 발휘되지 못한 상황이다. 겉으로는 자신감에 차 있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지만 내면은 불안과 걱정으로 불안정하다. 가끔 자신의 행동과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스스로는 일정 부분 불확실성을 좋아하지만 구속과 제약을 잘 견뎌내지 못한다. 당신 스스로는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자랑스러워한다. 당신은 근거가 불충분한 의견은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솔직한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외향적이면서 사교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내향적이고 신중하며 말이 없는 편이다. 당신은 몇몇의 비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성격 검사 결과지의 내용은 별자리나 성격 관련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며 개인적인 성격 특성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검사 결과지를 이용한 실험 결과는 90% 이상의 학생이 검사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실험 대상 학생들은 모두가 똑같은 검사 결과지를 받았는데 말입니다. 이는 사람들은 구체적이지 않고 보편적인 성격에 대한 묘사는 자신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는 심리적인 현상을 입증하였습니다. 바넘 효과의 원리는 사람들은 정확한 관점보다는 자신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관점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여기는 관점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는 다른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인 애매모호한 관점인 것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확증편향에서처럼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현상과 함께 자신에 해당되는 묘사에 대해서 공감하게 되고 자신의 성격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애매모호한 묘사들 중에 보편적인 인간이면 해당되는 부분이 있기에, 그 묘사가 자신의 성격을 묘사한 것으로 착각하게 되면, 이로 인해서 자신의 성격이야기인 것으로 믿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관심이 가장 많습니다. 또한 스스로가 어떤 성격 유형인지 알고 있습니다. 즉 그런 이유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게 인간 보편적인 성격이라 하더라도 자신만의 성격 특성으로 믿게 되는 것입니다.
■ 심리 활용법
바넘 효과를 이용한 성격 평가 방법은 대표적으로 혈액형에 따른 성격분류와 MBTI테스트가 있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분류의 경우에는 유사과학이라는 비판도 많습니다. 79억명이나 되는 인류를 단 네 종류의 혈액형으로 구분하여 각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확연하게 구분된다는 분류법입니다. 특정 혈액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이 비과학적이며 일차원적입니다. MBTI테스트의 경우에도 심리학자들이 만든 성격유형지표이기는 하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성격이 극단적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복합적이며 다양합니다. 환경에 따라서도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며, 상황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나 MBTI테스트와 같은 일반적인 분류는 바넘 효과를 일으켜서 사람들의 성격이나 정체성을 고착시키게 됩니다. 나의 혈액형은 이것이고, 나의 MBTI는 이것이기 때문에 나는 성격과 성향은 이러하다고 단순화시키고 정체화시켜버리게 됩니다.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단순하고 일차원적이며, 애매모호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려면 이 바넘 효과에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 바넘 효과는 자신을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집단화시키고 몰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향을 인식하고 인정하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정보들을 자신화시키며 신뢰를 하기보다는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Psych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수교 효과 - 흔들 다리 위에서 사랑에 빠졌다 (0) | 2023.05.02 |
---|---|
인지 부조화 이론 - 저 포도는 쉬어서 못 먹을 거야 (0) | 2023.05.01 |
자이가르닉 효과 -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 (0) | 2023.04.29 |
초두 효과 - 첫인상이 나를 결정 짓는다고? (0) | 2023.04.29 |
학습된 무기력 효과 - 반복된 실패가 만든 슬럼프 (0) | 2023.04.28 |
댓글